본 문: 열왕기상 15:9-15
제 목: 산당까지 제거해야 합니다.
솔로몬이 예루살렘에 모암의 가증한 신 그모스와 암몬의 몰록 산당을 세우면서, 이스라엘에 우상 숭배가 급속히 퍼져나갔습니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때에는 더 심각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열왕기상 14:23, 24) “이는 그들도 산 위에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 산당과 우상과 아세라 상을 세웠음이라 그 땅에 또 남색하는 자가 있었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국민의 모든 가증한 일을 무리가 본받아 행하였더라”
로호보암 왕 때에는 산 위에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 산당과 우상과 아세라의 조각상을 세울만큼 타락하였습니다. 심지어 남색하는 자(male shrine prostitutes, 신전의 남창)까지 있었습니다. 우상 숭배는 성적 타락으로 이어집니다. 안타깝게, 교회 안에 심각한 성적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과 우상을 함께 섬기는 죄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르호보암의 아들 아사는 왕이 되자마자, 강력한 종교 개혁을 시도합니다. 남색하는 자를 쫓아내고 모든 우상을 없애고 심지어, 그의 할머니 마아가가 혐오스러운 아세라 상을 만들었을 때 태후의 신분을 폐위시켰습니다. 이런 아사를 성경은 그의 조상 다윗처럼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다고 칭찬합니다. 그런데 산당은 없애지 않았습니다. 아사왕 이후 등장하는 선한 왕들에게 반복되는 표현이 “다만 산당은 없애지 아니하니라”이다. 산당은 우상처럼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상의 교활함입니다.
우상은 자신의 모습이 들어나지 않도록 변장합니다. 어떤 때는 문화라는 모습으로, 평등이라는 모습으로, 자유라는 모습으로, 효율이라는 모습으로 정체를 감춥니다. 심지어, 법이란 이름으로 위장하기도 합니다. 갈수록 우상은 교묘하게 자신을 숨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섬기는 백성은 비둘기 같이 순결할 뿐만 아니라, 뱀 같이 지혜로워야 합니다. 복음을 향한 뜨거운 열정만이 아니라, 악한 자의 교활한 속임수를 간파할 수 있는 하나님의 지혜와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 주변에도 정체를 교묘히 숨기고 있는 우상이 있습니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정체를 교묘하게 숨기고 있는 우상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와 분별력을 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묵상)
정체를 숨긴 채 우리를 미혹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우상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