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역대하 27장 1절 – 2절(통독 범위: 역대하 26-27장)
제 목: 믿음의 가정에서 자란 자녀의 갈등
(역대하 27:2) “요담이 그의 아버지 웃시야의 모든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으나 여호와의 성전에는 들어가지 아니하였고 백성은 여전히 부패하였더라”
목회자의 자녀들 중에는 의외로 하나님을 멀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일까요? 그 이유 중 하나가 주의 종으로 살아가는 아버지의 삶이 고달프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는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교회적으로 힘든 모습은 자녀에게 신앙적인 갈등과 상처를 줍니다. 사랑이 많으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데 왜 이런 고통이 반복하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목회자의 가녀에게만 해당되는 일이 아닙니다. 일반 성도님의 자녀도 부모님의 기도 제목이 응답되지 않거나 힘든 상황을 겪으면 비슷한 고민에 빠집니다. 그 결과 하나님을 향한 잘못된 오해로 형식적인 교회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런 사례에 해당되는 남유다 왕이 요담입니다. 요담 왕은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였지만, 하나님의 성전 안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 결과 백성들은 여전히 부패하였습니다. 요담이 성전 안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말은 하나님의 성전을 가까이 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요담의 아버지 웃시야는 하나님의 규례를 무시한 채 성전 안으로 들어가 분향하다가 문둥병에 걸립니다. 그후 웃시야는 별궁에서 평생 격리된 생활을 하였고, 죽은 후에도 왕실 묘실에 장사되지 못합니다. 이 사건은 아들 요담에게 성전을 향한 잘못된 트라우마를 남깁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지만 늘 좋은 모습만 보여주지 못합니다. 웃시야 왕처럼 범죄할 때도 있고, 자신의 잘못과 관계없이 실패할 때도 있습니다. 목회 중 경제적으로 힘든 과정을 반복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상황에서도 감사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모습입니다. 부모의 성공만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자녀에게 보여주는 신앙 교육이 아닙니다. 실패와 어려움 중에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감사, 주의 길을 포기하지 않는 인내, 내일의 양식이 없어도 조급해하는 여유 또한 좋은 신앙 교육입니다.
작은 교회의 목회자였던 이찬수 목사님 아버님은 교회를 부흥시켜보겠다며 40일 금식 중 17일만에 소천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시면 어떻게 이런 고통이 생길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이찬수 목사님의 어머님은 다음의 찬송을 즐겨 부르셨다고 합니다.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 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아시는 주님 늘 보호 해주실 것을 나는 확실히 아네“
이 감사와 믿음이 이찬수 목사님을 한국 교회에서 존경받는 목회자로 만듭니다. 부모의 실패마저 자녀에게 믿음에 자양분이 되는 비결이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믿음으로 감사하고, 소망 가운데 인내하고, 조급해하지 않는 여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