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마가복음 11장 12-14, 20-26절
제 목: 열매없는 무화과나무처럼 잎만 무성한 인생
12 이튿날 그들이 베다니에서 나왔을 때에 예수께서 시장하신지라
13 멀리서 잎사귀 있는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혹 그 나무에 무엇이 있을까 하여 가셨더니 가서 보신즉 잎사귀 외에 아무 것도 없더라 이는 무화과의 때가 아님이라
14 예수께서 나무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이를 듣더라
20 그들이 아침에 지나갈 때에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마른 것을 보고
21 베드로가 생각이 나서 여짜오되 랍비여 보소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랐나이다
22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을 믿으라
2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2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25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하시니라
공생애 마지막 월요일 아침 베다니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던 예수님은 허기진 배를 달래고자 길가의 무화과나무에게서 열매를 찾지만 아무 것도 얻지 못합니다. 이에,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내게서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고 저주합니다.
다음날 화요일 아침 베드로가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말라버린 모습을 발견합니다. 본문을 읽으며 “왜 예수님께서 아무 죄 없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했냐?”고 따지는 질문이 많습니다. 13절에 “그때는 무화과나무가 열매를 맺는 시즌이 아니다.”고 기록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무화과나무는 2번 열매를 맺는데, 유월절 시즌(3-5월)에 맺히는 첫 번째 열매 ‘파게’와 가을에 맺히는 ‘테에나’입니다. 3-5월에 열리는 파게는 당도 및 상품성이 떨어져서, 주로 가난한 소작농이나 지나가는 나그네들의 몫입니다. 13절에 기록된 무화과나무의 때는 당도와 상품성이 뛰어난 가을에 맺히는 ‘테에나’열매를 의미합니다.
길가의 무화과나무가 저주를 받은 것은 ‘파게’ 열매조차 없었기 때문입니다. 무화과나무를 보고 놀라는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라고 말씀합니다.
왜 예수님은 뜬금없이 기도 응답에 대해서 말씀하실까요? 어쩌면 저주받은 무화과나무처럼, 베드로 또한 열매없는 자신의 삶을 보며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열매가 없어 예수님께 저주받는 무화과나무를 보고, 과연 두렵지 않을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잎만 무성한 죄인의 삶에 한 가닥 소망의 빛이 있다면, 구하는 자에게 응답하시는 주님의 인자하심입니다. 예수님은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고 말씀합니다. “누구든지 구하는 자에게 응답하겠다”고 주님께서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약속을 믿고 인생의 가지에 열매가 맺어지도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묵상 질문
1) 예수님이 찾으시는 열매를 맺기 위해, 무엇을 기도해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