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 기도 중, 한 주를 돌아보며 후회스러웠던 것이 있었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기도를 게을리한 것입니다. 피곤하면 저는 곧잘 두통을 느끼며 컨디션이 down됩니다. 이때만큼 기도를 쉴 좋은 핑계거리도 없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기도하며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안다는 이유로 기도를 게을리하였는데, 사실은 기도를 게을리했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졌다는 사실을...
기도를 게을리하면 삶의 실타래가 얽혀 버립니다. 감정의 실타래, 생각의 실타래, 영적인 실타래가 얽혀 버립니다. 그래서 생각을 많이 할수록 마음은 더 복잡해지고, 노력하면 할수록 인간관계는 더 꼬이고, 영적으로도 더 혼란스러워진다.
염려와 근심으로 꼬여진 실타래를 먼저 풀어야 합니다. 그 풀어내는 능력이 기도의 언어입니다. 기도를 통해 선포하고, 고백할 때 복잡한 생각, 감정, 영혼이 시원해집니다. 실타래가 풀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애쓴 만큼 전진하게 됩니다.
둘러가는 것 같아도 기도가 전진의 방법입니다. 힘들어도 기도를 멈추지 마시기 바랍니다.
- 2021. 10. 31 주일 설교 중일부발취....
< 2021. 10. 31 주일설교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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